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 3월 성매매 혐의로 200만 원 약식명령 처분을 받은 연예인 A씨(29)가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가 최근 돌연 취소했다. A씨는 줄곧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데다, 실제로 변호인까지 선임해 재판을 준비했던 터라 정식재판 청구를 철회한 이유가 관심을 모은다.
수차례 연락 끝에 인터뷰에 응한 A씨의 측근은 SBS연예뉴스 취재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A씨는 당연히 재판을 해야 했다. 정식 재판을 통해서 사실을 명명백백 밝히고 명예회복을 하고 싶어 했다. 자신의 신원이 공개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자 할 정도로 억울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재판을 포기했다. 원래대로라면 29일 A씨의 첫 공판이 열려야 했지만, A씨는 첫 기일을 앞두고 모든 걸 멈춰버린 것.
30개월에 걸쳐 법정 싸움을 했던 성현아가 최근 끝내 무죄를 받았지만, 판결과 관계없이 질타를 받는 걸 보고 더욱 의지가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성현아는 재판 과정에서 실명은 물론, 재판과 관련 없는 소소한 가정사까지 알려지며 무수한 공격을 받았다. 반면 성현아 외 여러 여성과 성매수를 한 혐의를 받던 사업가 남성과 브로커 역할을 했던 남성은 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음에도 철저한 익명성으로 보호를 받았다.
측근에 따르면 A씨는 최근까지도 재판 여부를 놓고 끝까지 고민을 했다.
측근은 “A씨가 홀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도 모르는 제3자들의 말들이 나왔다며 압박을 받았다더라. 물론 증거가 없는 내용이었지만 A씨는 '모두가 이미 다 증언했다'란 말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누가 내 말을 믿어줄까'란 두려운 마음에 하지도 않은 것까지 인정을 해버렸다고 하더라.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한 말이 이런 결과를 낳을지 상상도 못했다며 자책했다. 뒤늦게라도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상당한 증거도 모았으나 정식 재판을 감당할 의욕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재판을 포기했던 이유에 대해서 측근은 “A씨는 형언하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봤다. 지금까지의 마녀사냥도 심각한데 재판 과정에서 얼마나 더 큰 피해를 볼지 생각하면 너무 두렵고 막막했다.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성 재력가와 금융 전문가 등에게 여자 연예인들을 소개해 주는 등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 씨 등은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