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님포매니악'(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명장면이 공개됐다.
'님포매니악'은 두 살 때 자신의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여인 '조'의 섹스 경험을 그린 사상 초유 섹스버스터. 개봉 하루 만에 이미 관객들 사이에서 결정적인 베스트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 조의 첫 경험과 피보나치 수열의 상관관계
어린 시절 자기 성기의 센세이션한 느낌을 발견한 조는 15세가 되던 해 제롬에게 찾아가 “처녀성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피보나치 수열'로 첫경험을 갖는다.
피보나치 수열이란 0으로 시작해 앞의 두 수를 더해 다음 수가 되는 수열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롬은 조에게 3과 5라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숫자를 남긴다. 이때 화면을 가득 채우는 피보나치 수열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백미다.
◆ 조의 거짓 혹은 진실 "네가 처음이야"
제롬과의 첫경험 이후 수많은 남자와 관계를 가진 조는 늘 섹스 후 그들에게 “오르가슴을 처음 느꼈어”라고 거짓말한다.
그 말을 들은 남자들의 반응 역시 한결 같다. 이들은 기뻐하면서 많은 여자들이 그런 얘길 했다고 허세를 떤다. 이후 발랄한 교차 편집으로 이어지면서 유머를 선사하는데 특히 여성 관객들이 이 장면에 폭발적인 공감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 조의 세남자 "섹스의 비밀스런 묘약은 사랑이야"
바흐가 재편곡한 '주여, 당신을 소리쳐 부르나이다'라는 찬송가에는 베이스 성부와 왼손으로 연주하는 두번째 성부, 오른손으로 연주하는 첫번째 성부의 세 성부가 나온다. 이를 정선율이라고 부르는데 이 셋이 모두 합쳐져 다성음이 된다. 음악에 세 개의 성부가 있는 주인공 '조'에게도 세 남자가 있다. 그녀의 베이스는 'F'로 단조롭고 예측 가능해서 뻔한 남자이지만 모든 것의 기초라 없어선 안될 좋은 남자, 'G'는 야수 같은 움직임으로 언제나 흥분시키고 침대에선 항상 흥분시키고 침대에선 항상 보스인 조를 기다리게 만든 유일한 남자다.
◆ 조의 안식처 물푸레 나무
어린시절부터 남달랐던 '조'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조의 아버지는 물푸레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딸의 특별함을 거듭 일깨워준다. 마지막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딸의 멘토 역할을 하며 영혼의 나무를 찾을 것은 조언하는 이 장면에서는 애틋하고 애잔한 감성을 전한다. 이 장면에서는 조의 아버지로 분한 크리스찬 슬레이터의 색다른 면모도 발견할 수 있다.
'님포매니악'은 지난 18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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