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드라마 속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실제 나이가 상반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SBS 수목극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이하 너포위)의 은대구(이승기 분)와 어수선(고아라 분)은 연상연하다. 극 초반 어린 대구(아역 안도규 분)는 '김지용'이라는 이름의 중학교 2학년생으로, 어린 수선(아역 지우 분)은 그보다 두 살 위인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승기가 87년생, 고아라가 90년생으로 세 살 차이가 난다.
극중 강남경찰서 강력 3팀 팀장 서판석(차승원 분)과 반장 이응도(성지루 분)의 관계도 재미있다. 응도는 판석에게 '형'이라 부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68년생인 성지루가 70년생인 차승원보다 2살 많은 형이다.
SBS 주말특별기획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 연출 박신우)의 박동주(이상윤 분)와 윤수완(구혜선 분) 커플도 이런 관계다. 극 초반 어린 동주(강하늘 분)와 어린 수완(남지현 분)의 에피소드에서 드러난 대로, 동주는 수완보다 한살 어리다. 이 커플 역시 연상연하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81년생 이상윤은 84년생 구혜선보다 3살이 많고, 심지어 아역으로 열연한 강하늘 또한 90년생으로 95년생 남지현보다 5살이 더 많다.
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극본 최윤정, 연출 안길호)에도 이런 관계가 있다. 극중 김태양(서하준 분)과 김우주(윤종훈 분)는 호적상 형과 동생 관계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85년생 서하준이 84년생 윤종훈보다 한 살 어리다. 또 극중 우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홍미래(김예원 분)는 5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이다. 하지만 실제를 따져보면 87년생 김예원은 윤종훈보다 무려 3살이나 어리다.
이런 극중과 실제 관계에 대해 SBS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극중 연기자들을 캐스팅할 때 실제 나이를 고려하기보다 그 캐릭터를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게 된다”며 “그래서 실제와 극중 관계가 역전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알고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도 쏠쏠한 깨알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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