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13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우리가 '그녀'를 만나기까지"…영화만큼 흥미로운 비하인드

작성 2014.05.27 12:18 조회 1,158
그녀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그녀'가 작품만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녀'는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손편지 대필작가 테오도르(호아퀸 피닉스)와 스스로 느끼고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그녀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소통,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71회 골든글로브시상식 등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이 작품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탄탄한 연출력, 울림 있는 메시지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사람과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화만큼이나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그녀

◆ 영화 구상은 10년전…감독의 실제 경험

할리우드에서도 독창적인 영화세계로 호평받고 있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이 영화의 이야기를 생각해낸 것은 10년 전의 일이라고 한다. 우연히 뉴스에서 클레버 봇이라는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호기심에 접속해 대화를 나누며 컴퓨터와 대화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물론 대화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프로그램이 입력된 몇 가지의 대답만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금세 흥미를 잃었지만, 처음 '컴퓨터 운영체제'와 대화할 때의 흥분감을 쉽사리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사람처럼 하나의 인격을 갖고 스스로 느끼며 생각할 줄 아는, 매 순간 성장하는 그런 운영체제와 대화를 하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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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서린의 실제 모델은 전 부인 소피아 코폴라

영화 속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부인 캐서린 역은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여배우 루니 마라가 연기했다. 흥미로운 건 캐서린의 실제 모델이 스파이크 존즈 감독과 이혼한 전 부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라는 것. 소피아 코폴라는 영화배우, 가방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재능있는 영화 감독으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연출한 바 있는 감독이다.

영화 속 캐서린이 입고 등장하는 옷은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의상. 이는 10년 전 소피아 코폴라의 스타일과 거의 유사하다고 한다. 더불어 스파이크 존즈가 루니 마라 전에 캐서린 역으로 낙점했던 배우는 캐리 멀리건이였으나 스케줄 문제로 루니 마라가 캐스팅 됐다는 후문 역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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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욕쟁이 에일리언 목소리는 감독 본인

영화 속에서는 깜찍하고 귀여운 욕쟁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가 즐겨 하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에일리언'이다. 에일리언은 귀엽고 작은 생김새와는 다르게 걸쭉한 입담으로 테오도르와 관객들은 당황시켰다가 이내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들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특히 가늘고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내뱉는 걸쭉한 욕은 이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배가 시키기도 한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다. 존즈는 영화 연출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광고 연출을 비롯한 연기의 영역에도 이미 발을 들인 바 있는 다재다능한 감독이다. 이번에는 자신의 영화에서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하며 '그녀'를 더욱 더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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