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수)

방송 프로그램 리뷰

‘세결여’, 슬기 ‘아픈 고백’에 동시간대 1위 수성

작성 2014.03.23 09:57 조회 2,449
손세빈 세결여 최윤

[ SBS연예뉴스 | 김재윤 선임기자] “그렇지만 애기가 불쌍해”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이지아가 딸 김지영의 속 깊은 '진실 고백'에 쓰라린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7회 분은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묵직한 지지 속에 뜨거운 뒷심을 발휘하며 동시간대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오은수(이지아)는 딸 정슬기(김지영)가 자신의 임신 소식에 풀죽어 하자, 언니 오현수(엄지원)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상태. 오은수는 “우리 슬기 착한데. 정말 착한데. 얘가 나를 피하는 거 같아. 저녁 먹구 들어가 소식이 없어 가봤는데 혼자 있구 싶대서 그냥 나왔어”라며 속상해 했다.

그날 밤 조용히 자신의 방문을 열고 나온 슬기는 은수의 방을 찾아 “생각해 봤는데.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면 되니까. 엄마는 애기랑 아저씨랑 사는 게 좋을 거 같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니까, 다른 여자 헤어지라 그러구, 애기 데리구, 아저씨랑 살어”라며 진지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는 아무 말 못하는 오은수에게 “진짜야. 애기 싫어. 나는 괜찮으니까 할머니할아버지랑 살어두 나는 행복할 수 있으니까”라고 눈물을 삼키며 굳은 다짐을 전했다.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차마 슬기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던 오은수는 “그건 어려운 일이야”라며 겨우 입을 열었던 터. 하지만 “아빠두 채린이 아줌마 그렇게 사랑안하는 거 같아. 사랑 안하니까 아빠두 이혼한다하면 되는 건데 엄마는 왜 나더러 채린이 아줌마한테 잘해주래?”라는 슬기의 돌직구 질문에 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아빠는 아줌마가 너한테 나쁜 짓 한 거 때문에 화가 많이 나서 그러는 거니까, 너랑 아줌마가 좋아지면 그건 풀릴 수도 있는 거거든”이라며 겨우 대답을 이어갔던 것. 눈물이 가득 고인 채 애써 덤덤한 모습으로 오은수의 대답을 듣고 있던 슬기는 “그렇지만 애기가 불쌍해”라고 마음을 털어놓은 후 같이 자자고 붙잡는 오은수에게 “아냐 생각 좀 하다 잘려구”라고 거절하며 방을 나갔다.

예상치 못했던 슬기의 충격 발언에 오은수는 한동안 슬기가 나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다 가슴을 움켜쥔 채 소리 없는 통곡을 쏟아냈다. 임신한 엄마의 입장을 생각해서 조금씩 거리를 두려하는 슬기와 그저 미안한 마음뿐인 오은수의 안타까운 눈물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시청자들은 “요즘은 매일 슬기 때문에 울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슬기의 상처는 언제쯤 치유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갑작스런 슬기의 말에 은수의 충격이 엄청날 것 같아요. 은수와 슬기가 하루 빨리 서로에게 진정한 위로가 되어줬음 좋겠습니다”, “슬기를 향한 은수의 미안함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네요. 함께 살며 참 행복해 하던 모녀였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슬프네요. 은수랑 슬기 파이팅!”이라며 오은수와 정슬기를 향한 진심어린 응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아찔한 새엄마 본색을 드러내던 손여은의 가슴 아픈 '반전 가족사'가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극 중 알 수 없는 이상행동을 보이며 정태원(송창의)의 이혼요구를 강력하게 거부하던 한채린(손여은)이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맞아 죽을 수는 없잖아 아버지 그만 봐주구 우리 도망치자구요. 아버지도 아니야 인간도”라며 소리를 지른 것.

방을 나가던 태원은 깜짝 놀라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떨리는 목소리로 아무 일 아니라며 감추던 채린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그동안 숨겨왔던 아버지의 가정폭력 사실을 털어놨다.

충격으로 할 말을 잃은 태원에게 채린은 한껏 잠긴 목소리로 “어디 숨어있다 어머니 만나서 같이 도망갈래요. 도망가야해”라며 “나 그냥 암말 없이 사라졌다 그래요.모른다 그럼 돼요”라고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정태원은 “나갈 거 없어요. 내가 찾아 뵐테니까. 그냥 있어요”라며 “괜찮아요. 내가. 그렇게 못하시게 할께요. 이 집에 있는 동안은 누구도 못 건드려요. 안심하고. 가만있어요. 그냥 있어요”라고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태원의 따뜻함에 “태원씨 나 아버지가 정말 미운데.. 그런데 나한테 아버지 피가 흐르나봐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채린과 그런 채린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태원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새로운 예측불허 전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8회 분은 오는 2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사진='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분 캡처]

jsa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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