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변기수가 개그우먼 김지선과 그녀의 남편 김현민 씨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변기수는 지난 12일 SBS 러브FM(103.5MHz) '김지선 김일중의 세상을 만나자'의 '친구 이야기' 코너에 출연해 김현민 씨를 절친으로 꼽았다. '나의 절친, 친구와의 추억'에 얽힌 사연으로 이뤄진 이날 방송에서 “요즘 누구와 가장 친하게 지내냐”고 묻는 DJ 김지선의 질문에 변기수가 "누나랑 누나 남편 분"이라 대답한 것.
김지선은 “일주일에 한번 '스타킹' 녹화를 통해 만나다보니 더욱 돈독해졌다”며 변기수와 친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장난기가 발동한 변기수는 “대학로 밑바닥부터 개그맨 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도 누나와 자주 만났다. 형님(김지선 남편)은 그때부터 과묵하고 곧은 분이라 걸을 때도 눈을 내리깔고 표정 없이 다니셔서 깡패라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해 김지선을 당황케 했다.
김지선이 “눈매가 좀 무섭긴 하다”는 말로 넘어가려 하자 변기수는 “어찌나 꼿꼿하고 자세가 바른지 대학로를 지나다보면 가게 앞을 지키고 앉아 인터넷을 하면서도 항상 허리를 일자로 곧게 펴고 계시는 무서운 분”이라며 절친 형님의 한결같음(?)을 칭찬해 아내인 김지선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곧 변기수는 “형님은 가정적인, 가정에 의한, 가정을 위한 분이다. 내 인생의 롤모델”이라며 김현민 씨를 칭찬했다.
DJ 김일중은 “선배부부라고 너무 장점만 얘기하는 거 아니냐”며 꼬집자 변기수는 다시 ”유일한 단점은 아내를 못 믿는 거다. 지금도 저렇게 밖에서 지키고 서있지 않느냐. 방송 끝나고 아내가 어디를 가는지 따라가려는 것 같다“며 절친 형님의 단점(?)을 곧바로 공개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이 날 김지선 부부는 라디오 이후 함께 스케줄이 있어 김현민 씨가 스튜디오 밖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종일관 후배의 짓궂은 농담에 당하기만 하던 김지선은 “방송 후에 약속이 있어서 와 있는 거다. 이 사람이 무슨 소리냐”며 변기수의 입을 막았다.
김일중은 “웃느라 정신이 없다. 두 분이 가족여행도 함께 다녀오셨다던데 한 번 더 다녀오셔야 할 것 같다”며 훈훈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변기수는 “그냥 안 가겠다”며 끝까지 개그본능을 드러냈다.
이 날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변기수 진짜 너무 재밌다”, “사무실에서 듣는데 웃음을 못 참겠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변기수의 독특한 절친 자랑(?)을 응원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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