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 속 전지현과 김수현의 집 세트를 만드는데 무려 10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시청률 20%를 훌쩍 넘으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별그대'는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와 400년 동안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남 도민준(김수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천송이와 도민준은 고급 펜트하우스에 사는 이웃사촌 관계로, '톱스타'와 '외계인'이란 신분을 고스란히 녹인 각각의 화려한 집 안 인테리어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7일 SBS에 따르면 천송이와 도민준의 집은 실제 건물이 아닌 세트로, 만드는데 10억원이 소요됐다.
도민준 집의 경우, 민준이 사람과 교류하지 않는 캐릭터라 깨끗함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와 블랙톤 위주로 집안을 꾸몄다. 또, 민준의 힐링 공간으로 집안에 작은 연못을 마련해 풀과 화초를 심었고, 강원도에서 열흘 동안 수소문한 끝에 찾은 나무를 세트에 옮겨놓았다. 천정의 등은 우주선을 형상화했는데, 이는 민준이 외계에서 온 설정에 맞게 포인트를 준 것이다.
민준의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서재. 동서양이 공존하는 이 서재는 민준이 400년동안 지구에서 살아왔다는 설정답게 다양한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한국작품의 경우 실제 인간문화재의 작품과 개화기시대의 물품을 그대로 옮겨놓았고, 유럽풍 모래시계와 그림들, 지구본 등은 인터넷을 통해 수소문하는 노력 끝에 찾은 물건들이다. 투명한 황금벽시계의 경우 국내 한 기업의 오너가 소유한 것과 같은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단 3대밖에 없는 무려 3,000만원이나 되는 귀중품이다.
천송이 집의 경우, 송이가 화려하고 천방지축인 연예인이라는 설정답게 소파와 소품은 분홍색과 빨간색 등 다양한 칼라를 사용했고, 침대는 아이보리와 화이트 톤으로 맞췄다. 또 바닥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타일을 붙였고, 집안 한 켠에는 송이가 혼자 있을 때 읽을 만한 만화책들, 집안 곳곳에는 송이의 얼굴이 담긴 액자와 전신 거울을 배치해 톱스타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천송이-도민준의 집 외에도 '별그대'에선 재벌가 형제인 이재경(신성록 분)-휘경(박해진 분) 의 집도 눈길을 모은다. 이 집의 경우 세트를 일렬로 배치했는데, 깊이가 깊은 만큼 큰집이라는 인상을 주려했다. 여기에는 한국 주택구조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현관과 거실을 따로 만드는 방식이 적용됐고, 벽돌 등을 통해 조금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소품팀 나호민 씨와 함께 세트를 디자인한 SBS의 신승준 디자이너는 “한달 여 만에 세트를 완성한 뒤 전지현과 김수현이 '이게 정말 우리집이냐? 대단하다', '예쁘게 지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해줘서 뿌듯했다”며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준 장태유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 덕분에 시청자들이 세트에 대해서도 많이 관심을 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별그대'는 8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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