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이 지난 15일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3개월 여 동안 '해품달'이 얻은 건 40%를 넘은 시청률만이 아니었다. '해품달'은 스타 제조기처럼, 작은 배역이나 아역 등 이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배우들을 재발견하고 재평가 계기가 됐으며,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줬다.
★ 김수현·정일우·한가인…해를 품은 주연들
'해품달'의 주연배우 3명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 전반을 이끌었다. 특히 김수현은 '해품달'을 통해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훤 앓이' 등 신드롬을 생산한 김수현은 감성과 카리스마, 안정된 연기력까지 겸비해 가장 주목받는 20대 남자배우로 우뚝 섰다.
'비운의 왕자' 양명을 연기한 정일우 역시 훤 못지않은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제 2의 전성기를 예약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스타로 성장한 정일우는 '해품달'에서 양명을 입체감 있게 그리며 또 다른 주인공으로 군림했다.
'해품달'은 한가인에게 주요한 작품으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사극에 첫 도전한 한가인은 '해품달'에서 운명의 회오리에 휩싸인 무녀 연우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김수현과의 많은 나이 차이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한가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 여진구·김유정·이민호…명품아역들의 재발견
'해품달'이 가히 신드롬적인 시청률 상승은 아역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반 드라마에서 아역들은 성인연기자들의 어린 시절이나 비중없는 배역을 맡으며 큰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
하지만 '해품달' 주요 인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여진구, 김유정, 진지희, 이민호 등은 성인 못지않은 감성연기를 자랑하며, '해품달' 초반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극중 '훤'의 아역을 담당했던 여진구는 유승호 이후 최고의 아역스타로 손꼽히며,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 임시완·윤승아·송재림·송재희·정은표…미친존재감 조연들
'해품달'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주연 뿐 아니었다. 임시완, 윤승아, 송재림, 송재희, 배누리, 정은표 등 조연배우들은 주연배우들을 받쳐주는 '서브' 역할 뿐 아니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 전개의 중요한 몫을 담당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돌의 멤버 임시완은 어린 허염 역으로 배우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연우의 호위무사로 출연한 윤승아는 극중 연심을 품은 염(송재희)을 위해 죽음을 맞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밖에도 송재희는 안정적인 연기로 이름을 알렸으며, 모델 출신 연기자 송재림 역시 훤의 호의무사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드높였다. 중견배우 정은표는 미워할 수 없는 훤의 수족 형선 역의 정은표도 감초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 김민서·김영애·전미선·남보라…신(新) 악녀들
'해품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악녀들이었다. '해품달'에서 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중전 윤보경 역을 맡은 김민서는 '동안미녀'에 이어 2번째 악역에 도전해 훌륭히 해냈다.중견 연기자 김영애는 서늘한 카리스마로 임금 훤을 위협하는 대립각을 세워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전미선 역시 '해품달'로 재조명 된 배우다. 전형적인 악녀라고 규정하긴 어렵지만 극 초반 세자빈을 위험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잦은 심리 변화로 자칫 '해품달'의 몰입을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전미선은 입체적인 인물 묘사로 안정적인 극전개를 도왔다.
이밖에도 민화공주를 연기한 남보라 역시 신인 답지 않은 안정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품달'이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을 맞은 만큼 '해품달'이 배출한 배우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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