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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北매체 재등장 “南 음지생활도…악감정 생기게 한다”

작성 2017.08.19 14:40 조회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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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월북한 탈북자 임지현(본명 전혜성)이 북한 매체에 재 등장했다.

19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따뜻한 품으로 돌아온 전혜성(임지현)-지옥같은 남녘생활 3년을 회고'라는 제목의 약 40분 분량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임지현은 “전헤성이다. 남쪽에 있을 때 임지현으로 활동했다. 25살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내가 2011년 11월 경 경제적 곤란으로 중국을 가게 됐다. 2014년 1월에 남조선으로 들어가게 됐다. 2014년 1월부터 2017년 초까지 남조선에서 생활했다”고 탈북 과정을 말했다.

임지현은 브로커를 통해 탈북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중국에서 살 때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남쪽으로 갔다”며 “당시 중국 청도에 남조선 사람이 남쪽에 가면은 잘 살 수 있다며 찾아왔다. 돈을 많이 번다, 쉽게 번다해서 가게 됐다. 처음에는 브로커가 그 다음부터는 나라에서 계획이 다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남한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남쪽에 3년 있었다. 국정원에 갔다가 하나원에 간다. 하나원에서 나가게 될 때 임대주택을 빌려준다. 손에 쥐어 주는것은 400만원 정도. 여기서 브로커비가 나간다”며 “어려움이라 하면 많다. 제일 어려운 것은 공화국 사람이다 하면 신기하게 본다.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본다. 하나원에서 나가면 일자리가 많다 그러는데 정착하기 힘들다. 면접을 보러 가면 말투에서 아니까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준다. 월급 줄 때 금액을 차별 해 준다”고 털어놨다.

특히 “젊은 탈북자 2-30대 많은데 음지 생활에 흘러 들어간다. 나도 그런 일을 해봤던 사람이다. 남조선 사회 자체가 악감정을 생기게 한다. 그렇게 사는 게 답답하고 지옥 같은 생활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지현이 월북했을 당시 불거진 납치설에 대해서는 “새빨간 거짓말. 날조”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게 남조선이 나를 성공한 여자로 부풀려 포장해 놓았다. 거짓말과 날조극으로. 나도 앵무새처럼 했던 그런 거짓말을 외웠던 사람으로서 그런 거짓말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됐으니 발악하는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임지현은 헤어진 남자친구 때문에 월북했다는 설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성인여자로서는 남자친구 있을 수 있지 않냐. 남자 여자가 만났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게 조국으로 돌아오는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음란물 출연설도 해명했다. 임지현은 “내가 아는 동무가 성인 방송을 하는데 춤추는 것이다. 짧은 옷을 입고 춤춘다. 잠깐 재미나니까 얼굴을 내비친 적 있다. 한번 춤춰보라 해서 장난삼아 한 것 밖에 없는데 그것을 날조했다. 제가 한 것은 춤춘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지현은 월북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남조선에 가서 환멸을 느꼈다. 허무함을 느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립고 내 땅이 피눈물 나게 그리웠다. 매일매일 술 마시고 조울증까지 왔었다. 방송을 하면서 거짓말 하는 것을 체험하면서 집으로 가고 싶다 했다. 하루도 못 살겠다 했다”며 “압록강을 헤엄쳐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아파 병 치료를 받았고 이후 어머니 아버지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월북 이후 생활에 대해 “처벌 받을 줄 알았다. 조국에서 죗값 받아야지 했다. 솔직히 무서웠다. 압록강에 들어서서 조선사람입니다 하는데 눈물이 났다. 군용담요 씌워주면서 부축해서 데리고 가 보살펴 줬다. 양배추 고기 고추 반찬 주는데 눈물이 줄줄줄 흘리면서 다 먹었다”라며 “죄를 묻는다는 것 없이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하면서 사랑과 배려를 베풀어 줬다. 지금은 당 사랑과 배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현은 월북 후 지난 7월 '우리민족끼리'에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TV조선 '모란봉클럽', '남남북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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